[인천대창업지원단 가족회사·11] 이제이소프트 ‘AVR SW’

교육용 HW키트(하드웨어 조립키트) ‘웹으로 쉽게’

박석진 기자

발행일 2015-08-11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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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주 이제이소프트 대표.
▲ 김은주 이제이소프트 대표.
조립 키트 파손 고장·보수 단점
웹 기반 SW로 고스란히 재탄생
컴퓨터 있는곳이면 어디든 연습
초등생 C언어 교육앱 개발 목표


사람은 꼭 해내고 싶은 일, 자부심이 큰일을 할 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건다. 이 때문에 누군가 이름을 걸고 하는 일에는 조금 더 신뢰가 가게 마련이다.

김은주 이제이소프트(EJSOFT) 대표도 자신의 영문 이름 머리글자를 따 회사 이름을 지었다. 지난해 5월의 일이다.

김 대표는 “20대 초반에 결혼해 아이 셋을 낳았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니 내 일을 하고 싶었다”며 “막내 4살 때 대학에 갔다. 본래는 교육학과를 생각했는데 컴퓨터 공학으로 진로를 바꿨다. 대학을 갈 때부터 창업의 꿈을 꿨다”고 말했다.

가정주부, 늦깎이 대학생을 오가는 고된 생활은 학부, 석사, 박사로 넘어가며 꼬박 11년간 이어졌다.

그는 “연구실에서도 5년 정도 일했다. 학교에 다니며 잠시 접어뒀던 창업의 꿈이 다시 커진 때”라며 웃었다.

김 대표는 여러 연구 활동과 강의를 하며 쌓은 아이디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신선한 창업 아이템을 찾았다. 바로 이제이소프트의 주요 사업인 ‘AVR 소프트웨어’다.

현재 학교, 기업, 교육기관 등은 마이크로 프로세스의 동작 원리 이해와 C언어 등을 가르칠 때 교육용 하드웨어 조립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하드웨어 조립 키트의 고장, 파손, 분실 발생률이 매우 높고 구매, 보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반복 연습과 실습이 매우 중요 하지만 하드웨어 조립 키트 이용에 여러 불편함이 있다 보니, 효율적인 학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AVR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조립 키트를 웹 기반 소프트웨어로 옮겨 놓은 프로그램이다.

그는 “AVR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PC가 있는 곳 어디서나 복습할 수 있다”며 “하드웨어 조립 키트를 그대로 웹상에 옮겨 놨기에 전혀 차이가 없다. 오히려 쉽고 편하게 연습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제이소프트는 부속연구실을 두고 AVR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교육 환경, 교육 대상에게 맞게 시스템을 손질하고, 질을 높여가는 게 중요한 때”라며 “선진국은 업무 효율 등을 고려해 자기 업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쓰는 추세다. 이렇게 되려면 소프트웨어 활용이 기본이 돼야 한다. AVR 소프트웨어를 일반인도 쉽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제이소프트는 소프트웨어가 초등학교 교과 필수 과목이 된 것에 발맞춰 초등학생용 C언어 교육 앱도 만들 예정이다.

IT기업 컨설팅도 이제이소프트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그는 “아이디어, 제품, 기술은 참 좋은데 가진 것을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서 R&D과제 제안서, 사업 제안서 등을 못 만들고 번번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며 “전문인력, 국책과제 선정 노하우를 쏟아 컨설팅 사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거친 비바람을 수 없이 뚫고 현재 자리에 선 이제이소프트는 제법 단단한 모습이다. 구성원간 손 발이 척척 맞은 덕이기도 한다.

김 대표는 “직원과 함께 소프트웨어는 공짜라는 인식을 떨쳐내고 제 값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소프트웨어 시장 내 아이템은 반응이 좋다 싶으면 무수히 많은 카피가 나온다”며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잘 키워 회사 기반을 다지고, 2~3년 후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했으면 한다. 더불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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