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선수] ‘복싱 기대주’ 의정부서중 아진

앳된얼굴 너머 당찬 주먹
글러브 끼자마자 ‘신바람’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5-09-03 제15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 국가대표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의정부서중의 ‘복싱 기대주’ 아진.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 국가대표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의정부서중의 ‘복싱 기대주’ 아진.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축구부 후보 싫어 복싱 입문
1년도 채 안돼 11승 ‘호성적’
왼손잡이 + 긴 팔, 견제 탁월
“국가대표 꿈 이루고 싶어”


“국가대표 꿈을 이루고 싶어요.”

‘복싱 기대주’ 아진(의정부서중 2년)의 올 시즌 성적은 12전 11승 1패. 지난 4월 38㎏ 이하급에 출전해 연맹회장배에서 우승한 후 각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복싱 꿈나무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진이 복싱을 시작한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는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때 처음 복싱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당시 학교에 복싱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선생님께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아진은 초등학교 때까지 축구부에서 운동을 했다.

그는 “축구부에서는 주로 후보 선수로 있었다.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데 벤치를 지키다 보니 조금씩 흥미를 잃었고, ‘복싱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복싱은 후보 선수 없이 계속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진은 스리랑카 출신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슬하에서 태어났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랐지만 아진은 학교에서 친구들을 이끌고 다니는 리더다. 아진이 복싱을 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과 형들이 함께 복싱부로 들어온 것도 같은 이유다.

12전 11승을 거둔 아진의 첫 패배는 전국소년체전이었다. 그는 소년체전 결승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2위에 머물렀다. 아진은 “큰 대회에서 시합을 하다 보니 많이 긴장이 됐었다”라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훈련은 새벽 운동과 방과 후 운동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7시부터 학교에 등교하기 전까지 1시간 동안 달리기를 하는데 계산을 해보면 10㎞ 정도가 된다. 수업이 끝난 오후에는 기술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아진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다”면서도 “시합을 할 때 3라운드에 들어가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좀 더 훈련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종현 의정부 복싱협회 전무이사는 “아진은 안쪽과 바깥쪽 모두에서 공격할 수 있는 전천후 복싱스타일을 갖추고 있다”면서 “왼손잡이기 때문에 카운터가 좋고 서구적인 체형으로 팔이 길어 견제에 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또 “몸무게도 38㎏으로 체중 조절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복싱을 하는데 있어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진은 “복싱부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시는 함만석 교장 선생님과 오태식 코치님의 지도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학교 선배인 배재민(국가대표) 선수처럼 좀 더 실력을 쌓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이원근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