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리허설에서 조용필 등이 '우리의 소원'을 부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소녀시대 서현 사회로 조용필·백지영·윤도현 등 11명 열창
피날레송 '우리의 소원' 북한 관람객과 합창 '감동의 도가니'
한반도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평화의 대(大)향연'이 펼쳐졌다. 1일 오후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이 열렸다.
우리 예술단의 이날 공연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에 대한 답방 공연으로 마련됐다. 평양에서의 공연은 가수 조용필의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오는 27일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라는 의미도 갖고 있는 데다 '봄이 온다'는 공연 제목은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 무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깜짝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
소녀시대 서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남북 관계자를 포함해 모두 1천500여명이 관람했다.
조용필은 40년간 함께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김정일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그 겨울의 찻집' 등을 열창했고, 백지영은 북한 젊은층에 인기 있는 '총 맞은 것처럼'을, 윤도현은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1178' 등의 노래를 불렀다.
이어 실향민 부모를 둔 가수 강산에 및 이선희, 최진희, 레드벨벳, 김광민 등 총 11명의 가수는 약 2시간 동안 마음을 담은 노래를 북의 관람객들에 선사했다.
마지막 무대에는 우리 가수들이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했고 피날레송인 '우리의 소원'을 부를 땐 북한 관람객들도 한목소리로 합창해 감동의 무대가 연출됐다.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하는 두 번째 공연을 통해 '남북이 하나다'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린다.
앞서 우리 태권도시범단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여 동안 '점화, 가슴에 불을 붙이다'는 주제로 태권도 공연을 선보였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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