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서울~신의주·518.5㎞) 열차 10년만에 재개 움직임]한반도 평화의 길목에서, 철마는 다시 달리고 싶다

연천
'다시 듣고픈 기적…-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으로 추진될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에 경원선이 제외되자 이 철로가 지나는 연천·동두천 등 경기 중북부 지역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29일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 경원선 연천 신탄리역 철도 중단점.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08년 北 12·1조치로 운행중단… 판문점 선언 통해 현대화 활용
철도 연결땐 남북간 교류 물꼬·수십조원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평화의 길목에 선 한반도, 멈춰선 '철마'까지 달리게 할 수 있을까?'

지난 2008년 북한의 '12·1' 조치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의선(서울~신의주·518.5㎞)열차의 남북 간 운행이 10년 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북 정상이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완료된 경의선사업은 2007년 12월부터 파주 도라산역에서 판문역까지 운행하다 2008년말 중단됐다.

코레일과 학계에서는 철도 연결이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레일은 이미 지난 2012년 '남북열차 운행재개를 위한 남북철도 개선방안'을 내놓고 소요 예산을 산출했다.

남한이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고 북한이 개·보수하는 방법으로 산출하면 경의선(개성~평양~신의주·412.4㎞) 연결비용은 1천79억2천만원 가량이면 된다.

학계에서도 철도 연결의 파급효과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염려하는 불특정 다수의 주민과 남한 사람의 접촉을 막을 수 있으면서도 남북 간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평화 정책이 바로 남북 철도 관광"이라며 "기존에 금강산·개성·평양·백두산 관광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북한 관광이 '선형'으로 바뀌면 투자한 철도 사업 비용의 수백 배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판문점 선언으로 추진될 남북 철도·도로 연결에 경원선이 빠지자 이 철로가 지나는 경기중북부는 반발하고 나섰다.

경원선(용산∼북한 원산·223.7㎞)은 용산에서 남방한계선 부근 백마고지까지 운행됐지만, 강원 철원~북한 평강(남측 10.6㎞·북측 14.8㎞) 구간 복구 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국회의원을 비롯한 의정부, 양주, 동두천·연천 등 경기중북부 지역위원장들은 30일 낮 12시 동두천 시내에서 경원선 연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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