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끈 남북정상회담 이벤트]분단 상징 '도보다리'서 단독 회담

군사분계선 표식물 앞까지 산책

두 정상끼리만 30분간 담소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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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 회담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을 경기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남북정상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30분 동안 단독으로 회담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공동식수 행사를 끝낸 양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체코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임무수행을 위해 습지 위에 만든 짧은 다리다.

인근 지역이 습지라 비가 많이 올 땐 물골이 형성돼 멀리 돌아가는 불편함이 있어 1953년과 1960년 사이에 설치됐다. 도보다리를 산책한 두 정상은 도보다리 끝에서 언론과 배석자를 물리고 단독으로 회담을 진행했다.

남측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본래 일자형이던 '도보다리'를 T자형으로 만들었다. 두 정상은 T자형 도보다리의 끝에서 대화를 펼쳤다.



도보다리 산책은 남측이 다리 너비를 확장하는 등 준비에 정성을 기울이자 북측이 적극 화답하며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두 정상은 30분 동안 대화를 이어간 뒤, 도보다리를 다시 걸어 '판문점 선언' 서명식이 열리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했다.

이날 도보다리 단독회담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청와대 측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군사분계선 표식물 앞까지 함께 산책을 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면서 "단독회담으로 '도보다리'가 역사적 현장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태·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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