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비핵화' 공 넘어간 북미정상회담… 5월중 열린다

트럼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밝혀
남북회담서 구체적 로드맵 안나와
CVID 간격 좁히기 북한 압박 전망
'연내 종전선언' 서브메뉴 가능성 커

주요의제 설정돼 3~4주내 개최될듯
판문점·제주도 '유력장소' 부상 보도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공은 이제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으로 넘어가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의 눈도 북미정상회담에 쏠리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과를 냄에 따라 북미정상회담도 예열기간을 줄여 3~4주 내로 열릴 것이 유력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 북미정상회담의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나는 (회담장에) 들어갈 수도 있고, 회담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날 노벨 평화상을 뜻하는 "노벨, 노벨, 노벨"을 외치기도 했다. 연설을 멈추고 "노벨"이라고 혼잣말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멋지네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연설을 이어갔다.

미국은 사실상 '본협상'으로 평가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화의 궁극적 목적인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조치(concrete measures)'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점을 일제히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압박할 것이라는 내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남북정상이 로드맵 공개를 뒤로 미뤘다는 이야기도 있다.

협상의 성패 여부도 미국의 최종 목표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북한이 생각하는 이른바 '한반도 비핵화'의 차이점을 어떻게 좁히느냐에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PBS 인터뷰에서 "문제는 많은 사람이 여전히 북한이 양쪽 모두 좋은 것만 취하길 원한다고 믿는 것"이라며 "북한은 평화협정과 (국교) 정상화를 원하고 경제 지원과 인도적 지원을 원하지만 핵 프로그램의 일부 외관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합의"라고 말했다.

남북정상이 합의한 '연내 종전선언' 구상도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종결 지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일본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관련 발언을 하는 등 의욕적으로 챙기고 있다. 종전 선언 역시 북미 회담의 서브 메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의제가 설정됨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도 앞당겨 졌다. 트럼프는 이날 "북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5∼6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5월 중으로 특정한 것이다.

북미회담의 장소도 기존에 거론되던 지역 말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과 제주도가 유력하게 떠올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미국은 싱가포르를, 북한은 스위스와 몽골을 선호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모습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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