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남측 인사들의 판문점 선언 비난 등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16일 개최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은 무기 연기됐다.
북한은 또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까지도 다시 고려할 수 있다며 남측과 미국에 강한 압박을 걸고 나섰다.
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려된 청와대와 정부는 일단 북한측의 일방적인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조속히 회담에 복귀할 것을 북한측에 요구했다.
북한은 16일 오전 0시 30분께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문제 삼아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우리측에게 통보해 왔다.
북한은 이어 이날 오전 3시께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고위급회담 중단 이유를 밝혔다.
북한은 또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까지도 다시 고려할 수 있다며 남측과 미국에 강한 압박을 걸고 나섰다.
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려된 청와대와 정부는 일단 북한측의 일방적인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조속히 회담에 복귀할 것을 북한측에 요구했다.
북한은 16일 오전 0시 30분께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문제 삼아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우리측에게 통보해 왔다.
북한은 이어 이날 오전 3시께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고위급회담 중단 이유를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 3면에 애초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중지하며, 미국도 북미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하라는 내용의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실었다.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은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특히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며 남측 인사들의 판문점 선언 비판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아울러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고위급회담 중단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덧붙여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중단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이날 오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북미정상회담 관련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북한이 이처럼 고위급회담 중지는 물론 북미정상회담 재고까지 거론하고 나서자 우리 정부와 미국측은 비상이 걸렸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특히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며 남측 인사들의 판문점 선언 비판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아울러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고위급회담 중단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덧붙여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중단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이날 오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북미정상회담 관련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북한이 이처럼 고위급회담 중지는 물론 북미정상회담 재고까지 거론하고 나서자 우리 정부와 미국측은 비상이 걸렸다.
북한이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미군 F-22 랩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리 정부는 전날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제안을 한 북한이 15시간만에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를 통보해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북한의 의도 파악에 나서고 있다.
미국측은 일단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미룬채 북한의 움직임과 한국측의 대응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중단 통보 직후에는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등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통화를 요청,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회담 중단 선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조속한 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통일부는 성명에서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며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측은 일단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미룬채 북한의 움직임과 한국측의 대응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중단 통보 직후에는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등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통화를 요청,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회담 중단 선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조속한 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통일부는 성명에서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며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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