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일문일답']"북미정상회담 잘 될것… 남북미 3자회담 통한 종전선언 기대"

북미정상회담 '불씨' 살려낸 전격 회동… 北 통일각에서의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김여정 1부부장 영접받는 문재인 대통령<YONHAP NO-3895>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장에 도착,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위원장, 미국의 체제보장 '걱정'
양국간 직접 소통 의지 확인 촉구해
비핵화 방식 조율 실무협상 곧 시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지 한 달여만인 26일 또다시 판문점에서 전격 회동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제2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정상회담 성공 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고 남북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낼 합의안도 도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지 닷새만에 김 위원장을 만났다. '2차 남북회담'을 두고 위태로워 보였던 6·12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려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함께 격식 없는 만남은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어서 한반도 운전자론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2차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배경과 비핵화 협상 국면서 회담의 의미는.


"4·27 판문점 선언의 어떤 후속 이행과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 이런 사정을 불식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일궈내는 것, 그리고 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해 나가는 데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요청해 왔고, 남북의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루어진 것이다."

문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YONHAP NO-258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가 확고하다. 김 위원장은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이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가에 대한 확실한 신뢰에 대한 걱정이 크다. 반면에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시키고, 경제적인 번영까지 도울 뜻이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저는 양국 간에 이런 의지들을 서로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방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북미 간 실무 협상이 곧 시작된다. 비핵화 방식에 관한 의제를 다루는 실무 협상을 얼마나 순탄하게 마치느냐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열릴 것인가, 또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있다. 그러나 저는 북미가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실무 협상도, 6월 12일의 본회담도 잘 되리라고 기대한다."

회담 마친 남북 정상<YONHAP NO-3785>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함께 나오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가.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차례 이미 설명해 드렸고, 폼페이오 장관도 방북 시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그리고 우리 대통령께서 3자 간 핫라인 통화를 하시는 것은 어떠한가.

"핫라인은 즉각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통신 회선이 구축돼야 한다. 남북 간에 최근 그것(핫라인)이 개설됐고, 북미 간에도 구축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남북미 3국 간의 핫라인 개설은 사전에 남북미 3자 간의 정상회담부터 먼저 해야 가능하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되길 기대하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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