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무회담서 후속조치요구 전달
볼턴 보좌관 '1년 시한 설정' 압박
조총련 기관지는 동시행동론 강조
오는 6일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간에 비핵화 후속 협상을 둘러싼 '간보기용'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측은 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의 북미 실무회담 와중에 폼페이오 장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은 판문점 실무회담에 참가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센터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에 따라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의 조속한 송환과 비핵화 조치 요구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6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 방문 프로세스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 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전날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송환과 비핵화 및 대북 체제안전보장 관련 논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관련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북미 간 비핵화 후속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내의 대북 초강경파라고 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1년이라는 시한을 설정하면서 압박에 나서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핵 및 생화학 무기, 미사일 등을 1년 내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 같은 방안을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구체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으나,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며칠 전 북한의 기존의 동시행동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후속협상이 본격화할 즈음에 미국이 강경 주장을 내놓아 북한이 부담을 느낄 만하다는 측면에서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싼 치열한 샅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볼턴 보좌관 '1년 시한 설정' 압박
조총련 기관지는 동시행동론 강조
오는 6일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간에 비핵화 후속 협상을 둘러싼 '간보기용'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측은 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의 북미 실무회담 와중에 폼페이오 장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은 판문점 실무회담에 참가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센터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에 따라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의 조속한 송환과 비핵화 조치 요구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6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 방문 프로세스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 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전날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송환과 비핵화 및 대북 체제안전보장 관련 논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관련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북미 간 비핵화 후속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내의 대북 초강경파라고 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1년이라는 시한을 설정하면서 압박에 나서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핵 및 생화학 무기, 미사일 등을 1년 내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 같은 방안을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구체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으나,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며칠 전 북한의 기존의 동시행동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후속협상이 본격화할 즈음에 미국이 강경 주장을 내놓아 북한이 부담을 느낄 만하다는 측면에서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싼 치열한 샅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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