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다. 북미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획기적 진전',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놓고 제기돼온 '빈손 방북' 논란을 정면돌파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빈손 방북' 논란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면돌파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미 정상간에 재확인된 확고한 의지를 토대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후속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24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공개서한 형식을 취한 바 있으나,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한쪽이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발하고 나서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친서를 첨부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 자로 작성돼 있었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회담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
친서는 각각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돼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글씨 위에 친필 사인이 돼 있으며 마지막에 '2018년 7월 6일 평양'이라고 쓰여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썼다.
특히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 역시 북미 관계 개선을 토대로 추가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은 없었다.
이번 3차 방북 기간 중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무산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담화에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contract),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존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북미 대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 5월 말∼6월 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때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공개와 관련해 북측의 양해를 사전에 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정작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어떠한 조치를 하겠다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 대통령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멋진 편지'라고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정책을 놓고 워싱턴에서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빈손 방북' 논란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면돌파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미 정상간에 재확인된 확고한 의지를 토대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후속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24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공개서한 형식을 취한 바 있으나,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한쪽이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발하고 나서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친서를 첨부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 자로 작성돼 있었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회담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
친서는 각각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돼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글씨 위에 친필 사인이 돼 있으며 마지막에 '2018년 7월 6일 평양'이라고 쓰여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썼다.
특히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김 위원장 역시 북미 관계 개선을 토대로 추가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은 없었다.
이번 3차 방북 기간 중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무산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담화에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contract),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존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북미 대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 5월 말∼6월 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때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공개와 관련해 북측의 양해를 사전에 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정작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어떠한 조치를 하겠다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 대통령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멋진 편지'라고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정책을 놓고 워싱턴에서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