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정의용 실장 브리핑]"김정은, 미군철수 종전선언과 별개… 북미간 70년 적대 역사 청산 원해"

金 비핵화 의지 의문제기 '답답함'
'트럼프향한 신뢰 변함없다' 전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미동맹이 약화한다거나,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것은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정 실장은 이날 방북 성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종전선언과 관련, "김 위원장이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 이런 입장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 북한도 이런 우리의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 자신의 의지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부 의문을 제기하는 데 답답함을 토로했다"면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해 왔는데 이런 선의를 선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와 함께 "풍계리는 갱도 3분의 2가 완전히 붕괴돼서 핵실험이 완전히 불가능하게 됐다. 동창리도 유일한 미사일 시험장일 뿐 아니라 향후 장거리 탄도도 완전히 중지한다는 걸 의미한다.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들인데 국제사회 평가가 인색한 데에 대한 어려움을 (김 위원장이)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간 70년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얘기했다"며 "다만 북한은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 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유엔총회 방문 관련 논의가 있었나. 또 10월 남북미 정상회담 제안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정상회담 추진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 방북 때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리스트 등 실무협상 재개 카드를 언급한게 있나'는 질문에는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북한도 남측의 역할을 좀더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면 비핵화 진전을 위한 남북간 협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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