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성화, 10~12일 인천지역 봉송행사]북한과 3.2㎞ 접경지까지… 남북 평화염원 세계에 알린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1-09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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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 민통선 지정 '교동 대룡시장' 피란민 많이 거주
서해 낙조 명소 '월미도' 눈길 "시민들 성원·관심 부탁"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0~12일 진행되는 인천 지역 성화 봉송 행사 중 강화군 교동 대룡시장과 중구 월미도를 가장 특색있는 봉송 구간(스파이더 봉송)으로 꼽았다. 조직위는 성화 봉송이 진행되는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구간을 선정해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강화 교동도는 섬 전체가 민통선으로 지정돼 지금도 밤, 낮 가리지 않고 대남·대북 방송이 울려 퍼지는 접경 지역이다. 북한과 불과 3.2㎞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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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땅 황해도 연백을 지척에 두고 있는 교동에는 6·25전쟁 때 연백에서 건너온 피란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이곳 피란민들 가운데 일부는 휴전선이 생긴 이후에도 식량과 물자를 구하기 위해 몰래 황해도 땅을 밟았다고 한다.

12일 성화가 찾게 될 교동 대룡시장은 피란민들이 내려와 장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재래시장이다. 지금도 이 시장은 1950~6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도 많이 몰리고 있다. ┃그래픽 참조

조직위는 올림픽의 정신이기도 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강화 교동 대룡시장을 이색 봉송 구간으로 꼽았다고 한다. 이곳에 살고 있는 실향민을 포함한 섬 주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취지도 담았다.

이와 함께 인천을 넘어 수도권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월미도도 이색 봉송 구간으로 이름을 올렸다.

1987년 이곳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 이후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서해 낙조를 포함한 인천 앞바다를 즐기기 위해 월미도를 찾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나라 해수탕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월미도 조탕이 이곳에 자리 잡기도 했다.

인천 138㎞ 구간을 달리는 405명의 성화봉송 주자들도 관심거리다.

성화봉송 첫날인 10일에는 인천 토박이 3인조로 구성된 힙합그룹 '리듬파워'의 행주, 보이비, 지구인이 주자로 나선다. 이들은 인천을 주제로 한 여러 힙합곡을 만들어 지난해 인천시 홍보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골프여제 박세리와 농구 코트의 황태자로 불렸던 우지원,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챔피언 박희용 등이 봉송 주자로 나서 인천을 알리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성화봉송은 인천만이 가진 역사와 문화 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화봉송 기간 인천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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