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남·북 통일사업' 다리 놓는다

실향민 정착한 교동도·고려사 등
역사·문화 동질성 회복 자산 많아
市·인발연 콘텐츠 발굴·정부제안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8-01-1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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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회담과 함께 남북이 화해무드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시가 접경지역인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통일기반 조성사업 발굴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강화도 일대를 통일기반 조성과 새로운 남북협력 사업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는 다음달부터 인천발전연구원과 함께 강화도 지역 자산을 활용한 통일기반 조성사업 발굴과 내실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강화도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실향민 등 남북 역사·문화 동질성 회복의 인적·사회적 자산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게 인천시 판단이다. 특히 강화군에 속한 교동도는 한국전쟁 이전까지 황해도 연백군의 경제권에 속해 있어 북쪽과의 경제·문화적 동질성이 유지돼 왔다.

39년간 고려의 수도였던 강화도는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풍부한 고려시대 유물을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향후 개성과 강화 간 남북 고려사 연구의 거점 역할이 가능하다.

이외에 강화평화전망대와 강화전쟁박물관 등 남북 협력과 화해 필요성을 일깨울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와 함께 갯벌과 철새 등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생태자원도 갖고 있다.

인천시는 이런 강화지역의 자산을 활용해 ▲실향민 구술사 아카이브 구축 ▲통일 인문교육 플랫폼 조성 ▲남북 고려역사 공동연구 등 다양한 통일 관련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지역을 통일 인문·평화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시는 오는 8월까지 이번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결과를 통일부에 제안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서 진행했던 관련 사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구체적인 통일 관련 사업 계획을 이번에 제시하게 된다"며 "통일부와도 협의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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