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서울·강릉서 공연한다

남북, 평창올림픽 파견 합의
내일 '차관급 실무회담' 개최

김순기 기자

발행일 2018-01-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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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북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시작<YONHAP NO-3410>
손 맞잡은 남북-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등 양측 대표단이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을 갖는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남북은 또한 북측 예술단의 공연을 위한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풀어 나가기로 했고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140여명 규모로, 북측은 육로를 통해 판문점을 넘어 남측에 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날 남북 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날 실무접촉은 우리 측에서는 이우성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대표단으로 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권혁봉 국장(수석대표),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 나왔다.

북측 대표단 중에는 특히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있는 현 단장이 눈길을 끌었다. 현 단장은 북한에서 한때 유명 성악 가수로 활동했고 현재 북한 예술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10월에는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발탁되는 등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 후속 차관급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구성 문제를 시작으로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숙소 등 대표단 파견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개막식 때 공동입장이 합의되면 한반도기를 들게 되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부산 아시안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우리가 주최국이지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며 "체육을 통한 한반도 평화가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또 "개막식 전체 행사가 진행되는 초기에는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고 경기마다 입상하면 태극기가 올라가게 된다"며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세세한 부분을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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