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南 루트' 인천, 남북교류 거점으로 부상

이현준 기자

발행일 2018-02-0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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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007년 3월25일 평양상공 고려민항기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訪南) 창구가 인천국제공항으로 확정되면서 인천이 남북교류의 중요 거점으로 다시 한 번 부상하고 있다. 2007년 3월, 임종석 국회의원 등 김일성종합대학 과학도서관 참관단이 평양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평양 순안공항 인근 상공 기내에서 바라본 북녘.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오늘 고위급 대표단 도착…
인천AG때도 실세들 다녀가
市관계자가 북측 초청받기도
인천공항이 '통행 창구' 역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訪南) 창구가 인천국제공항이 되면서 인천이 남북교류의 중요 거점으로 다시 한 번 떠올랐다.

통일부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전용기는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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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인천이 남북평화를 모색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천은 그동안 남북교류의 핵심 창구 역할을 해왔다.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예정됐던 2014년 10월 4일, 황병서 군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최고위층을 포함한 11명 규모의 북측 대표단이 전용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당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과 남북 간 현안에 대한 회담을 인천시청 앞 식당에서 갖기도 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인천공항을 통해 인천시 대표단이 북측으로 간 경우도 있었다. 2008년 10월 인천시민과 지역 기업, 인천시, 사회단체 등이 도와 만든 평양겨레하나치과병원 준공식 참석을 위해 당시 이창구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단장을 맡은 인천시 대표단이 평양을 찾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인천공항 북한 항공기
2005년 안상수 인천시장 등 인천대표단 방북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고려항공기(위)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 한 북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 북측 방문단이 이용,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 항공기.(아래) /경인일보 DB

2007년 11월엔 안상수 인천시장과 박창규 인천시의회 의장 등이 장재언 조선가톨릭교협회 중앙위원장의 초청으로 인천공항에 온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북한을 찾았고, 같은 해 3월엔 당시 임종석 국회의원이 김일성 종합대학 과학도서관 참관단을 이끌고 인천공항을 통해 평양을 찾기도 했다.

2005년 5월엔 안상수 인천시장이 이끄는 인천대표단이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북측 선수단·응원단 참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 민항기를 타고 평양을 찾은 일도 있었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인천은 서해 NLL을 둘러싼 남북 긴장의 지역이기도 하지만, 남북 교류 측면에서도 중심 거점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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