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영남·김여정 등 北 고위급 대표단과 회동… '김정은 친서' 전달할지 주목

강기정 기자

입력 2018-02-10 11:46:22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8021001000745100034541.jpg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과 회동한다.

이날 청와대를 찾은 북한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4명이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사절단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한 뒤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한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 등 메시지를 전달할 지 주목된다. 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을 찾거나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 인사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다. 이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서 김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며 첫만남을 가졌다.

접견과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이 접견실로 들어서기 전 김 상임위원장과 조명균 장관은 날씨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서울과 평창의 기온 차가 어느 정도 되나"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서울이 평창보다 추운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접견실로 들어선 문 대통령은 참석자 모두와 악수를 하며 "어제 추운 가운데 늦게까지 있었는데 힘들진 않으신가"라고 안부를 물었다.

한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전날인 9일 낮 전용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강기정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