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북한 언론,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중점 보도… 文대통령·김여정 악수 이목 집중

강기정 기자

입력 2018-02-10 1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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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선수단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11년 만에 공동입장하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개막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 10일 외신은 물론 북한에서도 이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9일(현지시간)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 올림픽 개막식을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북한의 대외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한 장면에 주목했다.

미국 AP통신은 "남북한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고 보도하며 "그것은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평창동계올림픽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일어났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역사적인 악수를 봤다' 제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악수를 했다"고 강조했고, 뉴욕타임스(NYT)는 남북 선수단이 휴전선에서 불과 50마일(약 80㎞)도 채 안 떨어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함께 행진함으로써 '지정학적 교착상태'에 돌파구를 여는 희망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요 관영언론 매체들은 남북선수단의 공동입장을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개회식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남북선수단의 공동 입장은 2007년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면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의 감동적인 순간을 재현했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첫 소식으로 올림픽 개막식 주요 장면을 내보냈다. CCTV는 이번 올림픽의 주제가 '평화'라고 소개하며 "남북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장면에서 관중들이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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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이탈리아 언론도 이날 개막식에서 남한과 북한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평창 올림픽이 남북 화해와 북핵 위기에 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역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과 올림픽 개막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신문은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남조선 평창에서 개막되었다"고 소개하며 남북 공동입장에 대해 "아리랑 노래 선율이 울리는 가운데 통일기(한반도기)를 앞세운 북과 남의 선수들이 개막식장에 들어서자 환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올랐다. 

김영남 동지와 김여정 동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모두 일어나 손을 흔들며 북과 남의 선수들에게 인사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막식 참가자들은 조선 지도가 새겨진 통일기를 들고 함께 행진하는 북과 남의 선수들을 뜨겁게 격려해주었다"고 강조했다.

또 고위급 대표단이 문 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나눈 모습 등도 언급했다. 신문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악수를 하며 따뜻한 인사도 나누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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