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공식 요청

文대통령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

강기정 기자

입력 2018-02-10 15: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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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10일 오전 11시부터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회동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한에 방문할 것을 요청드린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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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접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함께 회동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데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 및 한반도 문제 전반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 등에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북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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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파란색 파일을 들고 접견실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간 대화와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회동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 면담 후 오찬을 함께 했다. 회동은 오찬을 포함해 오전 11시부터 2시간 40분 가량 이뤄졌다. 

회동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4명이다. 우리 측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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