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영철發' 대립각 더 커져

민주당 "장외투쟁 색깔론 물타기"
한국당 "대통령, 살인범과 짝짜꿍"

정의종·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8-02-27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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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에 모인 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소속의원과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 김영철 방남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의 방남을 놓고 대립각을 터 크게 벌리고 있다.

26일 여당은 야당이 '억지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문재인 정권을 향한 '체제 전쟁'을 선포했다. 3월 임시국회 소집론도 나오고 있지만, 정국은 경색을 넘어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이 집권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만난 인사를 만나선 안 된다는 것은 억지"라며 "민생을 팽개치고 장외로 나가려는 이유는 '색깔론 물타기'의 저급한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만간 검찰 소환이 임박한 이명박 정권의 끝모를 타락과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가리려는 얄팍한 눈속임으로 보인다"며 "2월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로 민생국회, 개헌국회로 본분을 다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김영철 방남'을 규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규탄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 승인을 '국정 농단이자 반역 행위'라고 규정했다.

홍준표 대표는 김 부위원장을 '살인범'으로 표현하며 "국군통수권자가 살인범을 불러놓고 짝짜꿍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환영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때는)적군과 적군이 만나는 양국 고위급 군사회담"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김영철은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고,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됐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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