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내년 건국 100주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출발선"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3-02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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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픔의 역사현장 지나<YONHAP NO-2344>
아픈 역사현장 찾아-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옥사에 마련된 특별전시를 관람한 뒤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중 등 외적요인 의존 않고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자"
남북관계 개선·북핵문제 해결
'평화정착 전기마련' 강력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를 통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순국선열들의 국민주권 역사가 100년을 우리 핏속에 면면히 흘러 촛불혁명의 역사를 써내려 간 것처럼, 또다시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는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촛불혁명을 만들어 낸 '국민의 역량'을 토대로 북핵으로 먹구름이 드리운 한반도에 평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남북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이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의 해임을 대내외에 선언,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우리에게는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다.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또 "3·1 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선조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미국과 중국 등 외적 요인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는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과 이승만 정부에 의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선포된 1948년 중 어느 해를 대한민국이 수립된 해로 볼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빚어지고 있는 '건국절 논란'을 사실상 종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3·1운동의 의의에 대해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고,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 운동"이라며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건국 100주년'을 맞는 내년까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조 정착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와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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