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발표]北 "체제 보장땐 핵포기"… 내달 말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3-0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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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 전달하고 악수하는 정의용<YONHAP NO-1263>
대통령 친서 전달… 손잡은 남북-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뒤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보인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文대통령·김정은, 판문점서 만나기로… 정상간 핫라인 설치도
비핵화 북미대화·추가 실험 중단·南에 무기 사용 않을 것 확약


남북은 오는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또 북한은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을 천명해 향후 미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뒤 6일 귀환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4월 말에 판문점 제3차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대화를 지속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북미대화와 관련, 이번 주말 대북방문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잇달아 찾는다. 서훈 국정원장도 일본을 방문하는 등 청와대는 주변국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정 실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방어적인 만큼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줬다"며 "예년 수준만큼 예정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지난 5일 평양에 이틀간 방문했다 귀환한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이 함께 참석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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