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회담 성사 후속조치]밖으로 4강 외교, 안에선 준비위원회 가동

김태성 기자

발행일 2018-03-12 제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 설명하는 정의용 실장<YONHAP NO-3141>
트럼프 만난 靑 특사-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지나 하스펠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정의용, 시진핑·푸틴 맡아
서훈, 아베 만나러 일본행

임종석 비서실장이 위원장
실질적 합의 도출 의제 설정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외교적 성과를 거둔 청와대가 이를 원활하게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시작돼 트럼프 미 대통령까지 이어진 '평화 무드'의 결실을 맺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된 것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큰 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우선 문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질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이번 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준비위는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사전 준비와 대북 협의를 담당한다.

청와대는 물론 외교·안보 부처를 중심으로 전 부처가 망라될 것으로 보이는 준비위는 회의 등을 통해 의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감대도 넓혀갈 예정이다. 이날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13일 중국을 방문한 뒤 곧바로 러시아로 향해 15일까지 머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역시 이날 귀국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1박2일 일정으로 12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다.

문 대통령은 미중일러 등 4강 정상과의 통화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신호만 켜진 것은 아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시지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구체적 조치와 구체적 행동을 보지 않고는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북한 노동신문 역시 "제재와 봉쇄 책동으로 우리나라를 고립 질식시켜 무력하게 만든 다음 쉽사리 타고 앉으려 하고 있다. 우리에겐 그 어떤 군사적 힘도, 제재와 봉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에 문 대통령이 향후 펼쳐질 북미간 '기 싸움'을 적절히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김태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