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틸러슨 경질, 남북·북미정상회담 영향 없을것"

"트럼프, 정책 구상 펼치려는 인사
중요한건 북과 대화 확고한 의지"
미측 상황 '파악' 대응하느라 분주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3-15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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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YONHAP NO-1471>
러 외무 "남북·북미정상회담 적극 지지"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정상회담 추진을 앞두고 한국시간 13일 밤 전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경질하는 대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신임 국무장관으로 내정하는 등 외교수장 교체가 연쇄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우리 정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적으로 경질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전해진 틸러슨 장관 교체 소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과 구상을 펼치려고 하는 인사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미대화를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또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은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열린 청와대의 현안점검회의에서도 틸러슨 장관이 경질됐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그 이상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서훈 국정원장과 폼페이오 CIA 국장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국 정보기관 간의 라인이 사실상 주된 역할을 한 점을 고려할 때 오히려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미국을 방문해 16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었던 만큼 북미국과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등을 중심으로 미국 측 상황을 정확히 파악, 대응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한 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 측의 협조를 요청, "러시아가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성원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경우 한러 양국 간의 여러 가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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