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여권주자들 '서해5도 평화마케팅' 경쟁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경협 벨트 '서해지대' 주요의제로 떠올라
'노무현 前대통령 핵심 대북정책 계승' 명분·어젠다 선점 나서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3-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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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인천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여당 경선 주자들도 '서해5도 평화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는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으로 합의된 '10·4 남북 공동선언문'의 주요 의제로, 남북 간 교전이 끊이지 않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평화수역으로 정해 남북 공동어로와 수산물 교역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 인천 강화도와 북측의 개성, 해주를 잇는 남북 경협 벨트를 만들자는 게 목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선 주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핵심 정책 계승이란 명분은 물론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해5도 평화 어젠다를 선점해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19일 인천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천 앞바다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조성하고 영종과 강화를 잇는 서해평화대교를 건설해 향후 개성과 해주까지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송영길 인천시장 재임 기간 구상됐던 강화 교동 평화산업단지를 다시 추진해 '서해평화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인천은 더욱 평화가 소중한 도시이고 앞으로 인천이 남북 간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게 김 전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지난 12일부터 인천 전역을 돌며 지역 주민을 만나는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박남춘 국회의원은 첫 출발지로 옹진군·동구·중구 일대를 택했다.

박남춘 의원은 이들 지역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해평화협력지대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서해5도 NLL 해상의 공동어로구역 설정과 남북 공동 해상파시 등이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서해5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주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그는 경쟁 후보 누구보다 노 전 대통령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을 잘 이해하고 실질적인 추진력도 갖췄다고 자임하고 있다.

당내 인천시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또한 일찌감치 서해5도 평화 어젠다를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그는 최근 예비후보 등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요 공약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평화특별시 인천'을 내세웠다.

홍 전 부평구청장은 "평화는 인천 미래 발전의 핵심 전략이다. 서해5도와 강화도 등 남북 분쟁의 최전선에 놓여 있는 인천을 전쟁의 도시에서 평화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바람'을 위해 인천을 남북화해와 협력의 도시로 만들고 서해5도 주민들과 함께 범시민 평화 선언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최근 서해5도 어민과 시민단체 등이 주도해 열린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 촛불선언' 행사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 서해5도 평화 어젠다를 주요 공약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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