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아진 남북… 낄 틈 없는 中어선

꽃게철 앞둔 서해5도 해역, 北도발·불법조업 감소 전망
인천시 26일 연평도서 대책반 회의 "조업 순조로울 듯"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3-2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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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서해5도 해역에서 본격적인 꽃게 조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출몰하는 중국어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서해5도 해상에서의 꽃게 조업 시기(4~6월)가 겹치면서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북한의 우발적인 도발이나 중국어선 출몰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본격적인 꽃게 조업을 앞두고 오는 26일 연평도에서 '어업질서 확립 및 안전조업지도를 위한 현지 대책반' 회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예정된 회의에는 해군2함대를 비롯해 해병대 연평부대, 해양경찰, 옹진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해경에 따르면 올해 들어(1~3월 현재) 서해5도 NLL 해역에서 관측된 중국어선 수는 1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9척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에는 중국어선 12척이 NLL 해상에 출현했고 2월 2척, 3월 들어서는 3척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에는 26척의 중국어선이 NLL 해상에 출몰했고 2월 30척, 3월에도 83척이 서해5도 인근에 나타나 어민들을 긴장시켰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현재 서해5도 해상에서 중국어선은 보이지 않는다"며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좋아져 올해 꽃게 조업은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해5도 특성상 어민들은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연평도 해상에서 꽃게 조업을 허가받은 어선은 모두 43척으로 이들 어선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꽃게잡이 준비를 위한 닻과 어망 등을 설치하고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조업을 하게 된다.

지난해 서해5도 꽃게 어획량은 1천546t, 어획고는 182억1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어획량과 어획고를 올릴 것으로 인천시 등은 전망했다.

인천시는 최근 해양수산부와 국방부에 서해5도 어장 면적을 306㎢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급진전 됨에 따라 서해5도 어장 확대는 물론 올해 꽃게 조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민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 더 많은 꽃게를 잡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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