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둔 김정은 방중설…북·중 관계 복원되나 '한반도 정세 급변'

청, "모든 가능성 염두…정상회담 前 북·중 관계개선은 긍정 신호"
청 고위관계자 밝혀…"北 움직임 며칠 전 파악…누가 갔는지 확인 안 돼"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김정은, 베이징 깜짝 방문" 보도…확인은 안돼
북, 유리한 협상 국면 조성 원해…대북 제재 완화 등 경제협력 요청도

전상천 기자

입력 2018-03-27 1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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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말과 5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설이 전해지면서 북·중 관계 복원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 "지금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는 의미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또 "북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며칠 전에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고, 그와 관련해 예의주시했다"며 "실제 베이징에 어느 분이 가 있는지는 현재로써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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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폰TV 계열 NNN은 26일 오후 베이징에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도착하는 모습을 포착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에 깜짝 방문했다"면서 "김정은이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오래 머물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밤 베이징 다오위타오 국빈관 입구에서 경찰이 경비 근무 중인 모습. /AP=연합뉴스

▲'북 고위급 인사 베이징 방문…외신보도 진위 파악 주력'=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는 북한 고위급 인사가 방문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깜짝 방문 여부를 둘러싼 진위파악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가 김정은 위원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에 깜짝 방문했다"면서 "김정은이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오래 머물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닛폰 TV 계열 매체인 NNN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도착하는 모습을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21량 편성의 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해당 열차가 2011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때 탔던 열차와 매우 유사하며 이례적인 경비가 실시돼 북한의 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중국 인터넷에서 북한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 사진이 게재되고 시내 중심부의 경비 태세가 삼엄해지면서 북한 요인이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5일 오후 11시께 북한 인사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특별 열차가 단둥 지역을 통과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단둥 기차역에서 북한 고위 인사가 목격됐다는 질문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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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폰TV 계열 NNN은 26일 오후 베이징에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도착하는 모습을 포착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에 깜짝 방문했다"면서 "김정은이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오래 머물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과거 북 최고위급들의 방중 때 머물렀던 베이징 다오위타오 국빈관에 이날 밤 차량들의 진입 후 군 의장병들이 이동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북·중 관계 복원 신호탄…북, 유리한 협상 국면 조성'=북한 고위급인사의 베이징 방문은 북한의 핵 개발로 경색된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북한으로선 유리한 협상 국면 조성을 위해선 북·중 관계 개선이 절실한 만큼 북한 고위층이 베이징 방문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핵심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북 중간 심도있는 사전 논의가 진행됐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북한이 영원한 혈맹국인 중국을 무시한 채 북미대화에 나서는 자체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예견된 수준으로 보인다.

북·중 관계의 복원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특별열차 편을 재가동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동시에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와 식량 및 투자 등 경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선만큼 중국이 먼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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