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평양 공연 이모저모]김정은·리설주 부부 예술단 공연 관람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4-02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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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태권도 공연하는 시범단
1일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남측 태권도 시범단이 품새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WT태권도시범단은 오는 2일 오후 ITF태권도 시범단과 평양 대극장에서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다수 편의 위해 공연시간 변경
두시간 늦췄다가 한시간 앞당겨
태권도시범단 한시간 단독 공연

겨레말큰사전·개성만월대 발굴 등
도종환 장관, 문화교류 제안 예고


남북평화협력을 기원하는 13년 만의 첫 평양 공연을 시작으로 끊어졌던 남북문화체육교류의 신호탄이 다시 쏘아 올려졌다.

지난 2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간헐적으로 트였던 남북교류가 다시 재개돼 한반도의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아 통일의 첫발을 내딛는 계기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남측 예술단을 이끌고 13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다시 물꼬를 튼 남북 문화·체육 교류를 더욱 다지고 다방면으로 확산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공연시간 변경…김정은 부부 참석


= 우리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예술단'은 '봄이 온다'는 제목 아래 1일 오후 6시 30분께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가량 단독 공연을 펼쳤다.

남북정상회담의 사전행사인 이번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는 예술단과 태권시범단 등 186명이 평양을 찾았다.

애초 이날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시작 시각은 북측 요구로 두 시간 늦춰졌다가 다시 한 시간 앞당겨졌다. 북측이 더욱 많은 사람의 관람 편의를 위해 두 시간 미룰 것을 요구했다가 시간을 다시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전격 등장하면서 이때문에 시간이 재조정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위원장 부부는 오는 3일 남북 합동공연도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16년 만의 태권도 공연

= 우리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시범단도 이날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했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시범공연은 2002년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한 이후 16년 만이다.

태권도시범단 공연은 이날 오후 4시30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2천300여 관람석을 가득 메운 북측 관람객 앞에서 부채춤 등을 응용한 공연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우리 정부는 체육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함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화교류 제안


= 우리 정부는 중단된 남·북간 문화역사 교류를 다시 시작할 것을 북측에 제의할 예정이다. 도 장관은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우리 측 동행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15년 남북 언어학자들이 25차례나 만나면서 추진해 오다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편찬작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7차례나 남북 공동발굴 작업을 벌여 많은 유물·유적을 찾아내고도 2015년 중단된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도 재개하자고 주문할 예정이며, 올해 고려 건국 1천100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하는 '대고려전'에 개성 만월대 유물·유적을 보내달라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도 장관은 3일 저녁 북한 문화상과의 만찬자리에서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위원장, 조선작가동맹위원장 등 북측 문인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권도시범단은 2일 평양대극장에서 55분간 남북 합동 공연을 선보이고,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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