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부활 메시지에 "한반도 대화 결실 간절히 기원"

박상일 기자

입력 2018-04-01 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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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부활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보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메시지에는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 있을 역사적인 대화가 성공을 거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반도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아울러 "(대화에)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한민족의 안녕을 증진하고, 국제 사회에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혜와 분별을 가지고 행동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8월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택해 내한한 바 있으며,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의 긴장 상황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를 통한 화해를 촉구한 바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 달 7일에는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한반도 화해와 평화에 희망을 던졌다며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7일에는 "평창올림픽은 스포츠가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 간에 다리를 건설하고, 평화에 명백히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ㅣ.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부활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분쟁 지역을 일일히 거론하며 대화와 상호 이해를 매개로 분쟁이 종식되고, 전 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염원하기도 했다.

교황은 아울러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불의와 폭력으로 점철된 이 세상에 희망을 제시한다"며 "그것은 불의와 폭력, 박탈과 배제, 기아와 실업, 이민자와 난민, 마약밀매와 인신매매, 현대판 노예제가 상존하는 이 세상에서 희망과 존엄을 꿈꾸게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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