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예술인 합동공연]1만2천명 하나된 '통일 하모니'… '평화의 봄바람' 불다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4-04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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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노래 부르는 남북<YONHAP NO-4178>
'다시 만납시다' 합창-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윤상(오른쪽부터),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다시 만납시다'를 같이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철·박춘남 北 주요 인사 참석
삼지연관현악단 연주 '우리의 소원'등
남북가수들 통일 노래 '하이라이트'
양측 인사 모두 손 잡고 따라불러
관객들 10분이상 기립박수 '감동'


우리 예술단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함께 만든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가 3일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려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의 봄'을 알렸다.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3시 30분께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했다.

우리 예술단은 16년 만에 평양을 찾았고 이날 공연은 지난 2월 초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의 남북 합동공연 무대여서 그 의미가 더 컸다.

또한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화제를 낳았던 삼지연관현악단의 지난 2월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측 주요 인사들이 대거 공연을 관람했으며, 남측에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공연 사회는 남측 가수 서현과 북측 최효성 조선중앙TV 방송원이 공동 진행했다.

'우리는 하나' 남북 합동공연<YONHAP NO-4160>
'우리는 하나' 뜨거운 여운-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공연을 마친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현은 인사말을 통해 "처음 뵙는데도 예전에 뵌 것처럼 반가운 느낌이 든다"고 했고, 최효성은 "북과 남 예술인 무대를 통해 민족의 화해, 단합, 통일을 바라는 지향과 염원이 얼마나 뜨거운지 절감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 레퍼토리에는 지난 1일 공연과 달리 중간중간 북측 가수와의 합동 무대가 포함됐다. 가수 알리와 정인은 북측 가수 김옥주, 송영과 함께 '얼굴'을 불렀고, 이선희는 김옥주와 '아름다운 강산'과 'J에게'를 열창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연 후반 무대에 오른 삼지연관현악단은 '눈물 젖은 두만강' '아리랑 고개' 등을 불렀다. 이어 '가왕' 조용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 '모나리자' 등의 히트곡으로 북측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평양 두 번째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남북 가수들이 함께 부른 통일 노래였다. 남북 가수들은 삼지연관현악단의 편곡 연주에 맞춰 한목소리로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을 시작으로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했다.

도종환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 남북 요인들이 일어나 함께 손을 잡고 노래하고 관객 1만2천여명이 일제히 기립박수로 호응하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됐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10분 이상 관객들의 박수가 멈추지 않는 등 남북이 하나 된 감격이 체육관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

공연을 마친 예술단은 북한 문화상이 마련한 저녁 만찬에 참석한 뒤 3일 밤 11시 30분(평양시간·서울시간 4일 0시) 평양국제공항에서 출발해 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실황은 5일 오후 7시 55분께 지상파 3사(KBS·MBC·SBS)를 통해 방송된다.

앞서 남북 태권도시범단 합동공연이 지난 2일 평양대극장에서 펼쳐졌다.

중앙통신은 이날 남측 시범단의 공연에 대해 "음악선율에 맞추어 다양한 무도기술과 수법들을 펼쳐 보였다"며 "그들은 여러 타격 동작들과 각이 한 격파 동작들을 비롯하여 공격과 방어수법들을 활용한 태권도 기술 동작들을 원만히 수행함으로써 관람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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