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논의 의향… 美에 직접 전달 재확인

WSJ등 실무접촉 내용 추가 보도
북미정상회담 준비 '가속도' 전망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4-10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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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8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측에 다음 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양측 정보당국 간 실무적 성격의 대화를 직접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같은 점이 추가로 알려진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준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한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를 기꺼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미국 측이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도 '북미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접촉을 가져왔으며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대화 의향을 재확인했다'는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연합뉴스 등의 서면 질의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비핵화 개념과 프로세스 등을 놓고 북미 간 이견이 예상되는 등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비핵화 문제를 올려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수순대로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북미 실무대화가 직접 이어지고 있다는 자체는 우리 정부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도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핫라인 개설 등 실무회담을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통신(실무회담)하고 경호·의전·보도 (실무회담) 부분도 조금 협의할 부분이 더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5일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당일 세부일정 등과 관련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가진 데 이어 7일에는 정상 간 핫라인 구축의 기술적 준비 등을 위한 통신 실무회담을 했다.

이어 남북은 오는 18일께 고위급회담을 열고 27일로 예정된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급회담에서는 의제를 구체화하고 두 정상 간 핫라인 첫 통화 시점도 논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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