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폼페이오(국무장관 지명자) 북미 최고위급 극비접촉… 北비핵화 조율

'트럼프 특사' 자격 지난달말 방북
오산기지 경유한듯 북미회담 '탄력'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4-19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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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오산 미 공군기지를 경유해 극비리에 방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 위원장은 5∼6월 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 의제에 해당하는 비핵화 조건 등에 대해 사전에 조율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되며,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북미 간 접촉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이래 가장 최고위급이라고 WP는 전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CIA 전담팀을 진두지휘하며 북미 정보당국 간 막후 채널을 가동,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조율 작업을 주도해왔다.

미국 행정부는 폼페이오 지명자의 '비밀 방북' 약 일주일만인 지난 8일 북미 간 직접 접촉 사실을 확인하며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공식 취임한 이튿날(9일)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 회의 인사말을 통해 북미 간 대화 사실을 직접 확인하며 '5∼6월 초'라는 시간표를 재확인, 일각의 연기론을 일축했으며, 12일에는 "나와 김정은의 회담이 아주 멋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정부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지명자가 오산기지를 경유해 방북했는지에 대해 "극비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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