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폐기… ICBM 발사 중단, '핵 동결 시작됐나'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 채택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4-23 제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키로 함에 따라 비핵화를 향한 첫 단추인 핵 동결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국제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 병진 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정서에는 "주체 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으로, 이곳에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작년 9월 3일까지 북한이 진행한 6번의 핵실험이 모두 이뤄졌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청와대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전상천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