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켰다 껐다' 55년 역사

1963년 北 대남방송 첫 대응… '7·4 공동성명' '6·4 합의' 때는 중단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4-24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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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23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키 위해 전격 중단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의 출발점은 6·25 전쟁을 중단하는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10년이 지난 1963년 5월 1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에 대한 대응 조치로 시작됐다.

대북 확성기로 심리전을 계속하던 군은 지난 1972년 11월 통일의 기본 원칙을 천명한 7·4 공동성명을 계기로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이때 북한도 방송을 멈췄다.

하지만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식고 1980년 9월 북한이 대남 방송을 재개하자 우리 군도 대응 조치로 8년 만에 대북 방송을 하게 됐다.

이를 전면적으로 중단한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6월 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였다. 이른바 '6·4 합의'를 통해 남북은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철거했고, 라디오 '자유의 소리' 방송도 중단됐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하자 '5·24 조치'를 취했고, 군은 6년 만에 자유의 소리 방송을 재개했다. 이어 지난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의 목함지뢰를 밟아 우리 군 장병 2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발, 우리 군이 대북 방송을 재개했으나 '8·25 합의'에 따라 보름 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16년 1월 8일 방송이 다시 시작된 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계속됐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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