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가 본 정상회담]남·북, 함께 내디딘 첫걸음 '결정적 장면'

김연태·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8-04-28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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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타
2018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취재진이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맞이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북한땅 밟고 남측 건너온 두정상
"역사가 움직인 순간 실감" 꼽아
만남 계기 평화시대 도래 기대감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800여명의 방송·신문·통신사의 외신기자들이 운집해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봤다.

외신기자들은 실시간으로 정상회담 소식을 전달하며, 회담이 향후 동북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끼칠 영향을 가늠해보는 모습이었다.

외신들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북한 땅을 밟고 남측으로 건너온 두 정상의 만남 순간을 꼽았다.

일본 KBC의 카네시로 준페이(Kaneshiro Junpei) 기자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보니 확실히 역사가 움직인 순간을 실감했다"며 "또 이번 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도 똑똑히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코리안 쿼털리(Korean Quarterly)의 스테판 응로우(Stephen Wunrow) 기자 역시 "북측으로 한 번 넘어 갔다 다시 돌아오는 예정에 없던 장면에 놀랐다"면서 "회담 중간중간 김 위원장이 위트 있는 말을 던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남북한과 마찬가지로 동·서로 갈렸다 통일된 역사가 있는 독일 외신들은 이번 회담을 신중하게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독일 쥐드 도이체 짜이룽(Suddeutsche Zeitung)의 크리스토퍼 나이드하트(Christoph Neidhart) 기자는 "동서독의 사례와 한국의 경우를 동일(equal)하게 볼 수는 없다"면서도 "통일 전에 동독으로부터 어떤 신호(signal)가 있었던 점은 분명하다"면서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에 의미를 뒀다.

특히 서양 언론 외에도 동북아 정세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아시아 언론들의 관심도 컸다. 이들 언론은 남북의 관계가 중국, 일본, 러시아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번 회담을 계기로 평화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했다.

대만 T TV 주경위(Chou Ching yu) 기자는 "양 정상이 함께 북측의 땅을 밟는 역사적인 순간을 보면서 감동이 몰려왔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계속 좋아지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MPC에 사진 취재 등록을 한 외신은 184개 언론사에서 869명이다. 2000년 회담(160개 매체·543명)과 2007년 회담(90개 매체·376명)을 웃도는 최대 규모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최초로 영국 로이터통신, 미국 블룸버그, 중국 신화통신, 일본 교도·지지통신 등 5개 외신에게도 판문점 현장 생중계를 허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연태·신지영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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