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바라본 시민들]"역사적 순간… 통일로 이어지길"

윤설아·박연신 기자

발행일 2018-04-28 제7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경인포토]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시청하는 시민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인천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보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출근길·학교등 TV·스마트폰 시청

숨죽여 함께한 첫만남 '감동' 물결

북한을 지척에 둔 접경 지역 주민부터 직장인, 학생까지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은 순간을 숨죽여 지켜봤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9시 20분께 수원역.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 중인 대합실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고 서로 악수를 하자 일부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나여원(여·29·화성시)씨는 "이번 회담이 통일로 가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며 "예비 아이 엄마로서 부강한 나라를 아이에게 선물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감격했다.

출근을 한 직장인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20여 분간 생중계를 지켜보기도 했다.

김솔이(여·28·인천 남구)씨는 "11년 만이라 그런지 생소하고 믿기지 않아 출근 후 동료들과 함께 모여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시청했다"며 "악수하는 장면에서 뭔가 뭉클함이 들었고, 정말 전쟁이 끝날 것 같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경기지역 교육청은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각급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시청토록 했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TV로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시청을 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서해5도 대청도 소재 대청중고등학교는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학생들의 남북정상회담 TV 시청 방침을 세웠다.

김재수 대청중고등학교 교감은 "역사적인 사안을 서해5도에 사는 학생들이 직접 평화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길 바라는 차원에서 정상회담 시청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군포 흥진고등학교 역시 '살아 있는 평화 교육'을 위해 전교생 시청을 권고했다. 흥진고에 재학 중인 김성훈(17)군은 "역사적인 순간을 보게 돼 감회가 새로웠고 이 회담이 통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몇 차례 해전과 포격으로 인한 상처가 아물지 않은 연평도,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인 강화군 교동도 주민들도 두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지켜보며 이번 정상회담만큼은 평화의 결실을 맺길 소망했다.

신일근(47) 연평면 청년회장은 "어르신들 중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간 끄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두 정상이 만난다고 하니 이번에 조성된 화해 분위기가 계속 가서 연평도도 안정을 찾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같다"고 말했다.

/윤설아·박연신기자 say@kyeongin.com


윤설아·박연신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