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공세' 포문 다시 연 한국당

"정부, 보여주기식 남북회담 혈안… '댓글조작 사건' 특검으로 끝내자"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8-04-30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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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이 빠진 '위장 평화 쇼'라는 지적을 이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의 재점화에 나섰다.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등 현 정권에 대한 견제 분위기가 무르익는 와중에 남북이슈가 터지면서 정국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끌어들이자 일시적으로 멈춘 대여(對與) 공세의 포문을 다시 연 것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과 당원들은 휴일인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남북회담이 지금은 당장 국민의 눈과 귀를 호도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댓글·여론 조작의 추악한 뒷거래와 코를 찌르며 진동하는 썩은 냄새는 감추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오로지 쇼통, 보여주기식 남북회담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1천 명 넘게 참석한 이 날 대회에는 '댓글공작 여론조작 온 국민이 분노한다', '문재인 측근 #Me too는 축소 은폐 성역인가?' 등의 손팻말과 '정상회담도 마쳤으니 댓글도 마칩시다. 특검!'과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전날(28일) 홍준표 대표가 '위장 평화 쇼'라며 '판문점 선언'을 평가절하한데 대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날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 시 대외에 공개하기로 했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미 핵을 완성했고, 핵실험 자체가 필요 없는 상황인데 핵실험장 폐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고 지적했다.

홍 대표도 이날 28일 위장평화 쇼 발언에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재차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는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며 회담 결과를 3일째 깎아내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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