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日과 대화 용의있어"

문재인 대통령 "다리 놓겠다" 뜻 전달
아베 "北 대화할 기회 마련할 것"
문재인, 푸틴과도 전화통화 지원 요청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4-30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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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과거사 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란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북한과 일본의 다리를 놓겠다"는 뜻을 전했고, 아베 총리도 "일본은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10시 45분까지 아베 총리와 전화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며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해 합의함으로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의 구체적 해결방안이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남북러 3각 협력사업과 6월 러시아 방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러시아가 일관되게 보내준 적극적 지지와 성원 덕이다. 앞으로도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면서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라는 아주 복잡한 상황에서 이뤄내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철도, 가스, 전력 등이 한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러시아에 국빈 방문을 해줄 것을 요청하며 "문 대통령이 (6월)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한국과 멕시코 월드컵 축구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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