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문정인 특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언급 놓고 설전]당청 "개인 생각일뿐… 평화협정과 무관"… 야당 "우려가 현실되는것 아닌지 의구심"

정의종·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8-05-03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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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 발언하는 김성태<YONHAP NO-2708>
발언하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추미애 "평화지킴이 계속 주둔해야"
한국당 "외교·안보 혼선 물러나야"
바른미래 "김정은 특보냐" 해임촉구


'드루킹 특검'·'개헌' 등의 사안을 놓고 공방을 벌여 온 여야가 2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언급을 놓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주한미군과 평화협정은 무관하다'고 경고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문 특보의 해임을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주한미군 철수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품으며 문 특보의 해임을 거론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학자이자 특보로서 개인 생각을 밝힌 것으로서 주한미군 주둔은 평화협정 체결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은 주한미군은 국내 평화의 지킴이로 계속 주둔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6·15 정상선언에서도 양정상간의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고, 주한미군은 국내에 계속 주둔해야 된다는 양정상간의 양해가 있었다"며 "평화협정 때도 주한미군의 국내주둔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전 세계에 퍼진 감동과 영향력을 무겁게 받아들여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바라는 전쟁 없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가도록 판문점 선언이 불가역적으로 이행될 수 있게 초당적 협력을 야당에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문 특보의 해임을 촉구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한 데 이어 '외교·안보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문 특보를 특보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원유철(평택갑) 의원도 "(대통령을) 잘 보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바른미래당도 문 특보를 향해 "김정은 특보냐"고 물으며 문 대통령에게 해임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최고 중진회의에서 "북한도 주장하지 않는 주한미군 철수를 대통령 특보가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평화협정이 주한미군 철수로 연결되면 진정한 평화협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그가 문 대통령의 뜻을 미리 밝힌 것이 아닌가"라면서 가세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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