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TF 꾸려 종합계획 수립]인천시 서해5도 북방한계선 '평화수역' 선제적 대응 나선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5-0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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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후속조치 의견 반영 목적
공동어로·해상파시 추진 연구 필요
市·北 참여 실무협의체 구성 제안
남~북~중 신규 크루즈 항로 개설도

인천시가 남·북·중을 경유하는 신규 크루즈 항로 개설과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평화수역 조성을 위해 인천과 북측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후속조치에 시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남북 교류 사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남북교류 사업 종합 추진 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TF를 구성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여기서 나온 종합계획안을 관련 정부 부처와 국회 등 정치권에 전달할 계획이다.

우선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서해5도 NLL 평화수역 지정 방안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인천시, 북측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NLL 해역에서 남북 어민이 함께 조업하는 공동어로와 수산물 교역(해상 파시) 등을 추진하기 위해선 NLL 해역의 수산자원 연구가 선행돼야 하고, 어업권 문제 등도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이런 실무적인 분야를 협의할 수 있는 남북 공동 실무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산자원 연구의 경우 현재 발효 중인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와도 무관해 당장 추진할 수 있는 대북 교류 사업으로 시는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톈진(天津)이나 칭다오(靑島)에서 출발해 북한 남포항을 경유해 인천항으로 이어지는 신규 크루즈 항로 개설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연평도 앞바다 방류 예정… 남북 해역 노니는 '참조기 치어의 꿈'
판문점 선언 이후 평화의 수역으로 변화가 기대되는 연평도 앞바다에 방류되어 우리 해역과 북한 해역을 자유로이 오가며 노닐 참조기 치어가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길러지고 있다. 2일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에 위치한 인천시 수산자원연구 어류생산동에서 연구사가 참조기 치어의 상태를 보고 있다. 참조기 치어의 현재 길이는 0.5㎜ 정도이며 3개월 동안 6㎝까지 길러져 오는 8월쯤 연평도 앞바다에 방류될 예정이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 승객 가운데 중국인 비율은 2014년 92.6%, 2015년 84.9%, 2016년에는 64.3%로 인천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 대부분을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발 크루즈 관광 코스에 북측 지역이 추가될 경우 북한의 관광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인천도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분석했다.

인천시는 최근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2022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고려개국 1100주년 기념 남북 공동 국제학술대회 개최 ▲남북한 중립 지역인 한강하구 공동 이용 방안 연구 사업 ▲이북5도민 등 실향민의 복지 향상을 위한 통일회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영종~신도~강화도를 잇는 남북평화도로 건설과 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판문점 선언 이후 정부의 후속조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남북교류사업도 적극 발굴해 인천이 한반도 평화체제의 가장 큰 수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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