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5일 파주 통일전망대 '대북전단 살포' 계획에 파주 시민단체 '저지 집회' 맞불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5-04 1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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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오는 5일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위반되는 이유로 살포 행위 중단 요구와 함께 경찰과 공동으로 살포 행위 단속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파주지역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대북전단 살포 저지 집회를 계획해 탈북단체가 행사를 강행하게 되면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월 5일 낮 12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15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열고 '사실과 진실의 편지'인 대북전단을 살포한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잔인한 처형과 핵실험, 미사일 도발로 공포 분위기를 확산해 대한민국과 세계를 협박한 김정은이 갑자기 거짓 대화공세와 위선 평화공세로 나오자 우리 사회는 맹목적 평화 분위기에 도취됐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들에 대승적 차원에서 행사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 단체는 강행 의사를 밝혀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협조 요청에 대해 "북한 3대 세습독재가 무너진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판문점 선언'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제지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5조(위험 발생의 방지 등)에 의거해 이들의 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의지다.

또 대북전단을 대형풍선에 매달기 위해 이용하는 가스 차량은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대북전단이 대량으로 국내에 뿌려지면 경범죄(쓰레기 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를 하기 전에 자제해달라고 먼저 설득할 것"이라며 "그래도 강행한다면 위험 발생 방지 차원에서 행사를 제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 파주지회는 대북전단 살포가 예정된 장소에 반대집회 신고를 했다.

파주 겨레하나는 오두산통일전망대 입구 앞 인도,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 통일동산 입구 앞 인도 등 3곳 모두 집회신고를 신청한 뒤 대북전단 살포행사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안재영 파주 겨레하나 대표는 "참가자들은 모두 파주에서 생업을 하는 사람들로, 수십년 동안 접경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피해를 보고 있는 입장"이라며 "남북관계 분위기가 나름대로 좋아졌는데 갑자기 대북전단을 살포한다면 다시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 같아 집회라도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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