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평양 개최' 깜짝카드 쓸까

'싱가포르' 유력 후보지 거론 속
양국 '회담준비 순항' 강한 시사
트럼프 '극적 반전' 선택 가능성 커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5-11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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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싱가포르가 유력한 가운데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도 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동 보도에서 "조미(북미) 수뇌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과 그에 해당한 절차와 방법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며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와 시기, 주요 의제에 대해 합의를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담 개최장소와 관련, 일단 외신 등에서는 싱가포르가 사실상 1순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CNN은 북미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계획을 진행하라는 지시가 행정부 관리들에 내려졌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북미 담판의 무대로서 '중립성'을 지닌 데다 각종 인프라와 편의성 면에서도 양호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각료회의에서 판문점은 아니라고 일축, 싱가포르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 보도에서 보듯 북미 모두가 회담 준비의 '순항' 분위기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양 카드'가 깜짝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회담 결과에 만족했다는 것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 등 핵심 의제에서 북한이 상당 부분 미국이 바라는 합의를 해주고, 그 반대급부로 미국은 '평양 개최'에 동의했을 가능성도 상정해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의 반대를 물리치고 극적인 반전 효과를 노려 평양을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여전히 강하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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