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핵담판' 북미정상회담 결국 싱가포르… 장소 후보지는 랜드마크 샹그릴라 호텔

판문점은 결국 배제… 백악관 참모들 줄곧 싱가포르 선호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5-11 09: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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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담판으로 기록될 북미 간 첫 정상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됐다. 사진은 싱가포르 강변의 금융지구 전경.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언론은 싱가포르가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북한 대사관이 위치하며, 중립성과 고도로 확립된 질서가 있기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고 평가했다. /AP=연합뉴스

세기의 담판으로 기록될 북미 간 첫 정상회담 장소로 결국 싱가포르로 결정됐다.

중국·타이완 회담 등 제3국 중재 외교 경험이 많은 싱가포르가 '중립적 외교 무대'라는 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세계 평화를 위한 아주 특별한 순간을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 행정부는 몽골과 스웨덴을 포함한 제3국 5곳을 회담 개최지 후보에 올려놓았다 막판 싱가포르와 판문점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평양 가능성도 끝까지 거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곳인 싱가포르로 결정했다.

특히 백악관 참모들은 줄곧 싱가포르가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의견을 집중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입장에서도 싱가포르는 북한 대사관이 있는 데다 제약요소로 꼽혔던 김 위원장의 '장거리 비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전용기는 장거리 비행이 제약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싱가포르는 경호와 안전성, 교통과 이동의 편의성, 취재환경 측면에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싱가포르에서 열렸으며 이 같은 역사적 회담을 중재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싱가포르는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북한 대사관이 위치하며, 아시아권 제3국 외교를 자주 원활히 진행한 바 있는 곳"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가 중립성과 고도로 확립된 질서, 고위급 회담 유치 실적 등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싱가포르는 보다 중립적 장소로 평가된다"면서 "김 위원장의 노후화된 소련제 항공기(전용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비행이 제한되는 점도 장소 선정에 고려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김 위원장의 이동 능력이 회담 장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면서 "미국이 이번 주 싱가포르 측에 회담 장소로 제안을 했고, 싱가포르의 역할은 단지 장소와 보안을 제공하는 것뿐"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을 유치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했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확정된다면 외교적 협상 무대로 손꼽히는 샹그릴라 호텔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200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바로 이 호텔에서 열렸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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