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에 '한반도 훈풍'… 연내가동·신규입주 경협 기대

비대위 "재개 올 넘기면 피해 커"
"값싼 노동력, 95% 재입주 희망"
2~3단계 공사 남아 추가분양 가능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8-05-1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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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내 기업들이 연내 공장 재가동을 위해 조기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기계 점검 등 현지 공장의 상황이 파악돼야 사업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재개 시점이 올해를 넘기면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며 "북미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다음달이라도 공단에 가서 기계 상황을 살펴봐야 연내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태광산업, 신원, 쿠쿠전자 등 국내 124개 업체가 지난 2016년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해 왔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설문 조사 결과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를 원하는 등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다.

유동자산을 포함해 공단 폐쇄 전까지 1조원 안팎의 투자금을 투입한 상태고, 특히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을 다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 입주 기업의 60% 이상이 패션·섬유 등 노동집약산업체로, 인건비가 마진율을 좌우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동남아시아와 같이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공장을 신설해야 하는 등의 부담도 따른다.

남북 경제협력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면서 개성공단에 신규 입주를 원하는 국내외 기업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은 토지이용권 계약이나 등기가 가능하고, 1단계 조성 공사만 끝나 2∼3단계 공사가 남아 향후 신규 입주도 가능하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기술력도 높은데 인건비는 낮아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곳"이라며 "새로 입주하거나 분양받으려 하는 국내외 기업들도 줄 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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