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北 진의 뭔지… 북미회담 영향미칠까… '곤두선 청와대'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5-17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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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조명균 장관<YONHAP NO-2459>
곤혹스런 통일부장관-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16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 '신중 대처' 주문 상황 예의주시
오늘 NSC 상임위서 대응방안 논의
맥스선더 훈련 25일까지 예정대로


청와대와 정부는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와 북미정상회담 무산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는 등 초긴장 속에 북미회담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했다.

청와대는 16일 새벽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비난하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밝히자 관계 부처와 신속히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날 오전 현안점검 회의를 하고 정부 부처의 '신중'한 대처를 주문하는 한편 안보실 관계자들은 통일·외교·국방 등 관련 부처와 전화통화를 하는 등 상황변화를 긴밀하게 체크했다.

청와대는 17일 NSC 상임위 정례회의를 열고,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위급 회담 연기 등에 관한 대응방안을 중점 논의키로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긴급회동하고, "이달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므로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미군 전략폭격기인 B-52를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에서 전개하지 못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B-52 핵 폭격기 문제는 북한이 맥스선더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도 이날 오후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날로 예정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것과 관련, 우리 측의 유감 입장이 담긴 통지문을 북측에 발송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남북고위급회담 무산에도 불구하고 판문점선언 이행은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시작의 시작단계니까 비핵화나 평화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그렇지 않고 일관되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는 우리나 북한이나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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