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예정대로 진행되나 '쏠린눈'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5-21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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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일 행사 공언… 변경언급 없어
외국기자단 수송용 열차 시험운행
폭파 관측 전망대 설치 작업中 추정
비핵화 의지 실물화 첫 계기 '관심'


북한이 오는 23~25일 사이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기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지 국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외국 기자단 수송을 위해 원산과 길주를 잇는 철로를 보수하고 열차 시험운행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은 원산에 외국 기자단을 위한 프레스센터와 숙소 등을 마련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폭파 장면 관측을 위한 전망대 설치로 추정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서도 핵실험장 폐기 행사의 변경을 시사하는 언급 등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한 외무성 공보를 거론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 공화국이 주동적으로 취하고 있는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고 보도, 여전히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오전 기사에서 "(북한이) 5월 중에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것을 발표하였다"는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한대성 대사)의 15일 유엔 군축회의 연설 내용을 그대로 보도한 바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22일(미국 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과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남·북·미의 협의 프로세스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실물로' 보일 첫 계기가 된다.

반대로 행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북미정상회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측 취재진은 원자력병원에서 사전 안전검사를 받은 뒤 21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북한은 지난 18일 우리 정부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방북 기자단의 명단을 통지하려 했으나 받지 않았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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