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북미정상회담 성공개최 노력…文, 25일 이후 고위급회담 재개 관측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5-23 10: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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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통역을 통해 듣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1박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체제 불안 해소방안을 논의하며 다음 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단독 및 확대 회담을 통해 이 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영창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다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 실질적·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안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불안감은 결국 체제보장 부분일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 북한이 확신할 수 있게 체제보장과 안전 부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있었다"며 "결국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들 정상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단계별 보상 지원 등 구체적인 안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구체적 안을 놓고 '이것을 하면 이것을 줄 거냐', '이 단계에서 이것을 하겠다' 등의 얘기가 오간 게 아니라 전체 흐름에 대한 점검과 방향성에 대해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들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이 합의한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등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윤 수석은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에 부정적이지 않았다"며 "다만 어떤 결론을 낸 것은 아니며,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윤 수석은 전했다. 그러나 윤 수석은 구체적인 남북 대화 재개의 징후는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생각이나 성명을 분석했을 때 맥스선더 기간에 대화가 어렵고, 이게 끝나면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관한 문제로, 북미회담을 개최해야 '한다'·'아니다'에 대한 게 아니다"라며 "평가에 대한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하자는 데 이견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비핵화에 나설 경우 한중일 3국이 경제적 지원과 체제보장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사전협의를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다면 밝은 미래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후 어떤 방식을 취할지 구상을 말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수은 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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