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조율' 성김, 남북 평화 마침표 찍나

4년전 경인일보와 인터뷰 주목
"진지한 의지 없을땐 진전 없어"
북한 先비핵화 약속 이행 강조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8-05-29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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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실무회담 확인 '미국팀, 정상회담 ...<YONHAP NO-1037>
성김 /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에 미국 측 대표로 나선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가 4년 전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솔직하고 진지한 의지를 갖추고 있지 않은 이상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2014년 1월 24일 1·3면 보도).

주한미국 대사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2014년 1월 23일 그는 본국 귀환을 앞두고 경인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북미회담 이행을 위한 선결조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의 '선 비핵화' 이행을 강조한 바 있다.

'선 비핵화'라는 약속 이행이 우선이라고 했고, 만약 이행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든, 북미관계든 진전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북미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 협상에 미국 대표로 나섬으로써, 이번 북미 의제조율에 임하는 그의 자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에 대해 긴밀하게 지속해서 모니터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솔직하고 진지한 의지를 갖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또한 "한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해 구체적인 비핵화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가장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조율 중에 있다"고도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현직 필리핀 대사직을 수행 중인 김 대사를 발탁한 것은 공화·민주당 정권을 통틀어 북핵문제에 가장 정통한 미국 관료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핵 고도화의 현주소와 비핵화 해결의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북한 당국의 속내도 속속들이 꿰뚫고 있어 냉·온탕을 반복하고 있는 '판문점 선언' 이후의 남북 평화모드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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