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대미 전문가 총출동… 北핵탄두 국외반출 놓고 '기싸움'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5-29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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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직원<YONHAP NO-1667>
질문 세례 받는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직원-28일 오전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자신을 '이 서기관'이라고 밝힌 관계자가 국내 기자들의 북미회담 관련 질문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 성김·후커·슈라이버 등 투입
北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나서
판문점 통일각서 의제협상 벌여
오늘 의전·경호 관련사안 협의
양국선발대 싱가포르 이미 도착


북미 의제 실무준비팀이 지난 27일에 이어 28일 오후까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6·12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

이날 판문점 실무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한반도통 3인방'이 투입됐다.

북한 측에서는 최고의 대미통으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의제 조율에 나서 사실상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의제조율 회담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방법과 체제안전보장 등에 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 비핵화를 위한 첫 절차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들을 국외로 반출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샹그릴라 호텔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YONHAP NO-2664>
분주한 샹그릴라 호텔-28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거부하며 호텔 회의실 등 시설물을 둘러본 이들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준비차 왔다고 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미사일을 국외로 반출하는 것을 꺼리는 대신 미국 본토 공격능력을 갖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특정한 유형의 미사일을 먼저 국외로 반출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일부 외신이 보도함에 따라 북미 간 이견조율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북미 의전팀도 29일 정상회담 개최지로 정한 싱가포르에서 만나 장소·시간·의전·경호 등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사안들을 협의한다.

싱가포르 협의를 위해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측 선발대가 이날 일본을 경유해 싱가포르로 갔다.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 8명도 이날 오후 베이징발 싱가포르행 항공편을 이용해 도착했다.

외교 소식통은 "싱가포르에서 북미 간 협의가 이뤄지는 부분은 주로 정상회담의 실행 계획에 관한 것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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