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무르익어도 '신중 기하는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행' 선긋기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6-05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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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담판'이 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도 더욱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북미회담장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종전선언을 하면 좋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현실화할 확률도 높아졌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직후에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종전선언을 바라고 있을 청와대는 한결같이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진 않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아직 아무 진전도 없다"며 "북미정상회담에 일정하게 성과가 있다고 판단될 때 (북미가) 초청할 것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날 "문 대통령이 지방선거 본 투표일인 13일이 아닌 8일에 사전투표를 한다"는 사실을 발표함에 따라 수그러들었던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가능성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북미회담 다음 날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남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문의가 쇄도한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달리 싱가포르(에서 열릴 수 있는 남북미 정상회담)와 무관하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말로 선을 그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신중한 태도는 북미정상회담이 12일에 치러진다는 사실은 확정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과 비핵화 문제에 대한 의제조율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액션을 취하는 것은 자칫 전체 '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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