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화된 북한 산림 복구 지원… 매립지에 대규모 양묘장 조성

정부 "北조림사업 지자체와 함께"
회담에는 산림청 차장 참여하기도
인천시도 발맞춰 신규사업 30여개 추진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6-0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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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유휴 부지에 황폐화된 북측의 산림 복구를 지원할 수 있는 대규모 양묘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최근 유엔(UN)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북한 조림(造林) 사업을 자치단체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교체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4·27 판문점 회담 이후 조직된 '남북교류협력 TF(태스크포스)' 회의를 통해 대북 산림복구 협력사업과 한강하구 생태환경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 모두 30여 개 신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방선거 이후인 오는 7월 보고회를 개최해 세부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북측 개성과 해주 등 황해도 지역에서 조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양묘장을 인천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사업 초기에는 서구 연희동에 있는 인천시 양묘장을 활용해 북측에 나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시 양묘장 면적은 27만㎡로 현재 64만1천 그루(121종)의 묘목이 심어져 있다. 대북 조림 사업이 활성화되면 쓰레기 매립이 종료된 수도권매립지 1·2 매립장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양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1·2 매립장 일부 땅(664만9천782㎡)은 지난 2016년 4자 합의(환경부,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를 통해 소유권이 인천시로 넘어온 상태로 별도의 부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양묘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현재 이곳에는 테마파크나 복합쇼핑몰 건설 계획이 있지만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유휴부지 관리 차원에서도 양묘장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이와 함께 남북 사이에 인적, 물적 교류가 본격화할 경우 북한 현지에 양묘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시는 검토하기로 했다.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심각한 수준으로 통일부는 북한 산림 전체 899만㏊ 중 32%에 해당하는 284만㏊가 황폐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땔감 채취나 농작물 재배를 위한 벌목, 개간 등이 이어져 산림 황폐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게 통일부의 분석이다. 이런 산림 황폐화는 산사태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도 유발시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북 산림복구 협력사업은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지원 사업 "이라며 "산림청 등과 협의해 사업 대상지를 발굴하고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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